선인장 자살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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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3 16:14

포항 차기 감독 최진철과 그 외 잡상 Steelers!

결국 포항 감독은 최진철로 결정.

사실 얼마전까지 지인들을 통해 들은 이야기로는 ㅇㅎㅅ이나 ㅂㅊㅎ같은 사람이나 ㄱㄱㄷ 같은 일천한 경력의 사람들이
리스트에 올라와 있고 주변에 감독 내정된것 처럼 행새했다는 양반도 몇 있다는 얘길 들어 딥빡해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나마 최진철이 최종적으로 확정되어 다행이다 싶음.

트위터에 쓰긴 했지만, 원래 최진철 내정설 돌았을때는 제법 반감이 심했었지만, 위의 루머들을 접하고서는 에라이
모르겠다 차라리 최진철이 낫겠네 하던 상황에서 못을 박는 이야기가 나와 마음이 편해진 부분이 있음.

내가 생각하는 포항 감독의 자격이라면

1. 파리야스 이래로 확립된 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가
2. 유스들을 실전에서 잘 활용할 정도로 키워낼 수 있는가
3. 납득할만한 경력(실력)을 가지고 있고 일정한 성과를 거두어 냈는가

의 세가지 정도라고 보는데, 일단 1번을 제외하면 '국제대회'에서 'U-17 유소년'을 이끌고 조별리그를 역사상 최고의
성적으로 통과시킨 최진철을 사실 반대할 건덕지가 많지 않음.

1번의 경우도 워낙 강팀을 상대로 국제대회로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고, 때문에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역습위주의 약간은 딱딱한 스타일이 감독이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전술인가 하는 부분에서는 물음표가 있는것은 사실.

위 세가지 외에 최진철 하면 떠오르는 약간은 무뚝뚝하고 엄격해 보이는 이미지로, 애기들과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훈련할 스타일은 아닌것 같아 좀 걱정이긴 하지만 본인이 제법 오랜시간 유소년들과 지내면서
성격이 좀 유해졌기를 바라는 수 밖에. 뭐 사실 황감독도 외견상으로 보이는것과는 다른 성격의 소유자로
아는 사람들에겐 유명하긴 했으니.

사실 최진철의 이름이 처음 오르내리던 무렵에는 내가 미는 모 감독님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아 빡친 마음에
공홈 게시판에다가 항의글이라도 쓰려고 이것 저것 준비하다가 끝내 마음에 걸리는 한가지 때문에 그러질
못했는데,

다른것 보다도 감독 선임문제는 그 사람의 조건이나 배경, 성과가 성적으로 100%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보니
아무리 내가 생각하는 사람이 120% 맞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하더라도 실제 성적과 성과를 담보하는게
아니라는 것임. 그렇다면 결국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판단하고 선택할 문제인데,책임은 1도 없는 사람이
결과를 보장하지도 못할 선택을 강요해봐야 징징대는것 밖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반대로 아니다 싶은 사람이지만 결과를 까고 보니 어라? 하게 되는 산 증인이 황감독이기도 했고.

결론은 일단 뭐 누가 됐건 간에 시켜놓고 봐야 옳은 판단이었는지 아닌지를 분간할 수 있다는 것.

다만 시행착오의 최소화를 위해서 최소한의 검증 기준을 마련해야 되는 부분은 있고, 하마평 거론된
모 감독 혹은 전 감독 같은 사람들은 그 기준 자체에 부합되지 않아 반대했던 것이고.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제법 편해지고 현자타임이 밀려오기 시작 해 그간 쓰던 글들을 다 폐기처분함.

사실 그간 팬층에서 얘기나왔던 박경훈 감독이나 김봉수 감독이나 성과면에서 우리팀을 뛰어넘는 성과는
보이지 못하기도 했고, 김병수 감독은.....에효....감독님, 왜 그러셨어요 밖에 드릴 말씀이 없고....

뭐, 이래나 저래나 일단 선임된 감독이고, 미묘한 타이밍이긴 하지만, 터져버린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은
있었으니 앞으로 잘 되길 바랄 뿐임.

황감독 고별 행사는 제법 멋지게 잘 준비되고 있는것 같고 조만간 공표될것 같으니 내일 이 후로는
거기에 이야기가 집중되길.

그나저나 내년에 아챔 나게게 된건 아무리 봐도 독으로 작용할것 같아 영 불안불안함.


아, 그리고 추가로 포항의 전통 운운하는 사람에겐

'레전드 출신 감독을 벤치에 앉혀놓기만 하면 빗나가는 슛이 골대로 휘어져 들어가고 골 먹을 슛도 알아서 골대를
비껴나가게 하는 영험함이 생겨난다면 거기 집착하소' 라는 말 밖에 해 줄 소리가 없음.

레전드 출신의 감독을 써먹을데는 딱 하나, 마케팅 포인트 인데, 그것도 성적이 받쳐줘야 먹히는거지.

포항의 전통을 살려 박성화나 최순호 데리고 와야 정신차릴래나??




 
 
 

덧글

  • muhyang 2015/11/23 17:26 # 답글

    ㅂㅊㅇ은 누구지요...
    포항이 감독 물색은 꽤 여유를 갖고 할 여건이 되었던 것 같은데, 간은 제대로 보고 최진철에게 갔는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한번 공식 부인한 관계라...
  • 2015/11/23 18:2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화성거주민 2015/11/23 17:50 # 답글

    기왕지사 이리 된거 잘 되길 비는 수 밖에 없겠네요. 다만 팀이 그동안 쌓아왔던 전술철학이 흔들리면서 죽도 밥도 안되는 그런 망한 상황은 없길 바랍니다.
  • nibs17 2015/11/23 18:28 #

    사실 그게 제일 걱정인 부분입니다. 다만 U-17팀 경기만으로는 최진철의 전술철학이 어떤것인지 판단하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고 그 부분에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까 합니다....만....

    성인팀과 유스간의 전술철학 공유를 희망하는것 같던데, 이게 말은 좋지만, 잘못되면 성인팀 감독에게 휘둘려서 유스까지 아작난 사례를 아는 팀이 하나 있어서 영 걸리네요. 어찌됐건 최소 한시즌은 돌려봐야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끄적끄적 2015/11/23 19:35 # 삭제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이..... 지금 포항의 세일즈 포인트가 스틸러스 웨이밖에 없다는 거죠.
    아무리 김승대가 리그에서 날고 뛰어도, 국대 프리미엄이 붙은 권창훈 이재성은 물론이고 황의조한테도 스타 파워가 밀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런데 스틸러스 웨이마저 버린다면 상성상 영남 더비나 포항팬들이 질색하는 그 팀과 대결이 90분 내내 드루와 드루와만 하다가 끝날지도요...;;;;;
    이러면 K리그 클래식 차원에서도 엄청난 손해죠. 몇 안되는 흥행카드 두장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꼴이니.
  • 홍차도둑 2015/11/23 18:24 # 답글

    제발 HMB만 델고오지 말길. 진짜 청암존에서 가장 먼저 뽑아내야 하는게 HMB여...
    그놈의 국대라고 올려줬긴 하지만 포항에서 HMB가 한게 뭐가 있다고...
  • nibs17 2015/11/23 18:26 #

    그쪽은 애초에 가능성 없다는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덕분에 별 걱정은 하진 않았았습니다.

    지난번 레전드데이때도 초청하니 오긴 왔는데 양측 찬바람이 장난 아니었었다고...
  • 홍차도둑 2015/11/23 19:22 #

    당근이지 국대 코치도 무임승차 해 버려서 황감독 머쓱하게 만든것도 그렇지만 그 뒤에도 대표차출로 협박을 좀 했어야지...
  • nibs17 2015/11/24 11:17 #

    뭐 HMB와 포항의 관계는 팀 문 박차고 LA 가던 시절에 사실상 회복불가 상태가 되었고 그게 지금도 꾸준히....ㅋㅋㅋ생각보다 포항은 그런거 오래 기억하더라구요.
  • 홍차도둑 2015/11/24 11:31 #

    그 당시 직원들에서 신입 몇명 빼고 고대로지~
    그 분들이 좋게 위의 사장들에게 이야기 하겠나 ㅋㅋㅋㅋ
  • nibs17 2015/11/24 12:01 #

    그러게요. 그러고 보면 직원들도 밑에만 계속 바뀌고 윗분들은 참.....
  • 謎卵 2015/11/23 18:42 # 답글

    울산 꼴 날까봐 걱정인 거지 최진철 자체는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전술만 보면 대전 하고 어울릴 스타일인데, 과연 어떻게 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겠네요.
  • nibs17 2015/11/23 19:26 #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 다음시즌엔 지원금도 줄어든다는데 잘 버텨주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muhyang 2015/11/23 22:57 #

    최문식하고 연봉보조 조건으로 맞트레이드 어떻습니까... (야)
  • 謎卵 2015/11/24 00:10 #

    최진철 감독 인터뷰나 미리 발표한 이유를 보니 팬들 불만이 이해가 가네요.
    불안해요. 최문식 감독이 재밌는 축구 한다고 성과 보단 패스와 공격 위주로 가겠다고 해서 팬들 뒷목 잡게 한 것처럼 뭔가 팀하고 무지하게 안 맞는 느낌이 드네요.

    애초에 저도 순혈 주의는 웃긴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실력도 받쳐줄 때(예: FC서울 최용수는 욕은 먹지만 컵 하나씩 잘 주워다 주는 성과 좋은 감독) 이야기지요.

    muhyang님 말씀처럼 아무래도 최문식 감독이 차라리 포항 색에 맞아보입니다. 일단 선수들 기량이나 습관이 대전 선수는 거기 안 맞아요.
    유상철 감독은 말로는 바르셀로나 찾았지만 실제로는 빈민형 철퇴축구를 했었는데 차라리 유상철이 대전에 맞는 감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최진철도 수비-역습 스타일이라 대전 같은 선수들 모자란 팀에 잘 맞을 거 같아요. 우리팀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게 문제지만서도요ㅠ.ㅠ

  • 초효 2015/11/24 09:31 # 답글

    포항 감독은 포항맨 박태하 옹(...)이 괜찮을 거라 보는데 연변에서 올 생각이 없으시니...
  • nibs17 2015/11/24 11:15 #

    아마 연변과 계약을 먼저 하시지 않았더라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을거라 보긴 합니다만, 뭐 해외리그에서 한국 방식으로 성공한 윤정환이 들어와서는 고전하는 사례를 보니 태하옹이 왔으면 과연 좋은 선택이었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홍차도둑 2015/11/24 11:32 #

    절대로요. 포항 스타일엔 박태하의 지휘 스타일 했다간 팀 망가집니다. 포항에 박태하는 절대불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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